[소식]정기적인 우유팩 수거봉사로 행복해졌어요 – 지구봉사단 김수빈님 인터뷰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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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카페에서 우유팩을 수거하여 재활용가치를 높이고 자원순환에 일조하는 지구봉사단. 그 시작을 알렸던 서촌 지구에서 1,2기에 이어 3기까지 활동을 이어가게 된 봉사자가 있습니다. 바로 봉사자 김수빈님입니다. 김수빈님은 지난 5개월 동안 일주일에 하루씩 아침 시간을 내어 서촌의 지구카페를 돌며 우유팩을 수거하였습니다. 그 5개월의 시간은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를 실현하는 자원순환 봉사활동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3기까지 활동을 이어나가 남은 2021년에도 서촌의 자원순환에 일조하게 된 김수빈님과 지구봉사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인터뷰:미래사업국 조민곤 간사>


1.서촌 지구봉사단 1,2기 활동을 마친 간단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서촌은 계절감이 잘 드러나는 동네인 거 같아요. 매미소리로 가득했던 골목골목을 지나 노란 잎이 물드는 서촌을 산책했는데 벌써 두 번째 활동이 끝나고 겨울을 바라보고 있네요. 서촌의 다채로움 만큼이나 다양한 봉사자분들을 만나 산책하며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분들과 함께 자원순환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꼭 제가 봉사한 서촌만이 아니더라도 어딘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유지하는 데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2.활동을 하시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수거 가방이 특이하다 보니 관심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이젠 익숙해졌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봉사하다 보니 종종 산책하는 주민분들이 눈에 익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여쭤봐 주시기도 했습니다. 자원순환 봉사에 대해 짧게 설명드리자 관심을 가져주시며 어떻게 신청하는 지도 궁금해하셔서 사이트도 보여드리고, 이렇게 저렇게 설명드리던 게 기억에 남네요. 쓰다 보니 가방이 홍보의 효과도 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의도하신 건가봐요.

3.지구봉사단 활동을 통한 일상의 변화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 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재활용의 홍보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처음 이 봉사를 접했을 때 종이류와 종이팩류가 다르게 배출되고 그게 지켜지지 않았을 때 낭비되는 자원에 대해서 꽤 충격을 받았거든요. 나름 재활용에 신경썼다고 생각했는데 이 봉사를 접하고 나서는 단순히 분류를 어떻게 한다기보다, 우유팩을 모아가면 주민센터에서 휴지로 바꿔주듯이, 내가 일하고 사는 곳에선 어떤 방법으로 자원을 재활용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속 가능한, 효과가 있는 재활용 방법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커가며 자연스럽게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4.지구봉사단 3기도 신청하셨는데 활동을 이어가기로 마음먹은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

저는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신청해두고 막상 당일이나 그 전날 자기 전이면 후회되는 마음이 꼭 들었어요. 귀찮은 마음이 들어서겠지요. 근데 막상 봉사 도중이나 하고 나서는 자존감이 채워지는 어떤 감정을 느껴요.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구요. 근데 제가 봉사활동을 시간 나는 때에 띄엄띄엄 하다 보니 해야지 하면서도, 좋은 감정은 잊고 자꾸 후회되고 귀찮은 마음만 들더라구요. 근데 이번에 1주일에 한 번씩 정해진 시간에 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이 주는 자존감이나 행복한 감정에 대해 더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지금도 후회되고 귀찮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하는 봉사활동으로 매주 채워지는 행복감을 더 잘 알게 되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또 신청했습니다.


5.끝으로 3기 활동에 기대하는 부분, 또는 지구봉사단 활동에 대한 생각이나 알리고 싶은 게 있으시면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다행히도 직장 가까이서 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촌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산책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니, 직장 가까이서 자원순환에 일조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참여하고 싶지만 거리가 멀어, 시간이 안돼서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각 주민센터마다 개인적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있으니 한 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작은 마음들이 모이면 다양한 지역의 지구봉사단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