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우유팩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느끼며 – 필동 지구인 동국대학교 강규리님 인터뷰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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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동국대학교는 <사랑의연탄>과 연탄나눔을 10년 넘게 함께한 파트너입니다. 동국대학교는 참사람사회공헌센터를 중심으로 학교 근처(중구, 용산구, 성동구 등)에 위치한 연탄가구에 연탄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모금 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그렇게 마련한 연탄을 참사람봉사단 단원 및 학교 임직원, 그리고 일반 학생들의 봉사참여를 통해 연탄가구에 직접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사랑의연탄>의 법인사무국이 종로구 옥인동에서 중구 필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두 파트너는 이웃 사촌이 되었습니다. 중구 필동에 자리잡은 <사랑의연탄> 법인사무국이 공교롭게도 동국대학교 후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구 필동은 <사랑의연탄>이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자원순환운동, 지구를 지키는 소소한 행동 우유팩 다시-쓰기 캠페인의 중심 지역이 되었고 이웃 사촌이 된 동국대학교가 사회봉사 프로그램으로 캠페인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동국대학교 사회봉사 프로그램의 1호 지구인, 강규리 학생과 우유팩 다시-쓰기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인터뷰/정리 : 미래사업국 조민곤 간사>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에 재학중인 강규리라고 합니다. 여름학기를 맞아 학교와 <사랑의연탄>에서 하는 사회봉사프로그램 우유팩 수거-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2.평소에 기후변화나,환경문제,자원순환 등의 문제에 관심이 있으셨는지?


부끄럽지만 평소 기후변화나 환경문제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나 하나가 노력한다고 해서 전지구적인 현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비관적인 생각을 했거든요. 물론 환경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걱정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스스로도 뉴스에서 전하는 걱정과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는 걸 체감했고요. 당장 올해 여름만 해도 극단적인 가뭄과 폭우를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찌는 듯한 더위와 세찬 비를 맞다 보면 정말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폭우 속을 뚫고 길을 걷다 보면 정말 세상이 멸망할 것 같다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고 겁이 났어요. 몇 십 억 명의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인 내가 노력을 한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3. 우유팩 수거-봉사 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생소한 봉사활동이었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수강신청을 하시게 됐나요?


여름방학을 맞아 뭔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었어요. 마침 동국대학교가 다른 기관과 연계하여 사회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 프로그램 내용을 찾기 시작했어요. 우유팩 수거-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랑의연탄>이 사는 곳과 가깝기도 했고, 현장에 직접 우유팩을 수거하다 보면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실천한다는 보람이 들 것 같았어요. 또 우유팩을 수거하는 활동이 얼마나 환경에 의미 있는 활동일지 궁금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4.직접 수거가방을 매고 카페들을 돌면서 우유팩을 수거 하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나요?


사회봉사프로그램 사전교육을 받으며 <사랑의연탄> 직원 분께서 하신 말 중 유독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어요. ‘우유팩 1500개면 30년 된 소나무 하나를 살릴 수 있다’는 말이요. 1500개의 우유팩을 숫자로 들을 때는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수거가방을 매고 카페를 도니 체감이 되더라고요. 제가 월요일과 목요일에 7~8개의 카페를 들러 우유팩을 수거하는데 많게는 70개가 넘는 우유팩을 수거할 때도 있어요. 한 카페에서 20개가 넘는 우유팩을 받아 수거가방에 넣으며 정말 많은 우유팩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해서 우유팩을 바르게 재활용하면 생각보다 더 많은 절약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30년 된 소나무이면 저보다 나이가 많은 거거든요. 저보다 오래 지구에 머물고 있던 생명 하나를 살릴 수 있다 생각하니 우유팩 하나하나를 모으는 일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5. 자원순환 활동에 참여해본 후 깨달은 점이나 일상에서의 변화가 있다면?


데이터로만 모든 걸 판단해서는 안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치, 통계로만 가능성을 판단하지 말고 직접 작은 실천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 미래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생각을 하니 일상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도 좀 더 꼼꼼히 분리수거를 하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함께 버렸던 것들도 분리수거 안내문을 확인하면서 바르게 배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6.끝으로 남은 일정동안 어떤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고 싶은지 말씀부탁드립니다.


남은 일정 동안 성실히 우유팩을 모으고 싶습니다. 의미 있는 활동인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